반려식물 가이드

빛이 부족한 북향집에서 키울 반려식물 추천

suganic 2025. 7. 26. 09:33

"우리 집은 북향이라 식물 키우기 어려워요."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을 들였다가 실패하고, 북향집에서는 식물 키우기를 포기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식물에게 빛이 중요하긴 하지만, 모든 식물이 쨍한 햇살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북향의 은은하고 균일한 간접광을 좋아하는 식물들이 많으며, 이러한 식물들을 활용하면 빛이 부족한 공간도 싱그러움이 가득한 그린 오아시스로 변신시킬 수 있습니다. 북향집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식물과 인테리어 노하우를 활용하면, 햇빛 걱정 없이 당신만의 초록빛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북향 집 내부에서도 잘 자라나는 식물들 사진

 

북향집의 특징과 식물 선택의 기본 원칙

북향집은 남향집에 비해 햇빛이 직접적으로 들어오지 않고, 하루 종일 비교적 균일하고 부드러운 간접광이 들어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겨울에는 해가 짧아 빛이 더욱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죠. 이러한 환경에서는 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들은 웃자라거나 잎 색깔이 옅어지는 등 건강하게 자라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북향집 식물 인테리어의 핵심은 음지 또는 반음지 식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음지 식물은 적은 빛으로도 광합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북향집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식물 선택의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광량 적응력이 뛰어난 식물을 선택해야 하며, 잎 색깔은 진한 녹색 잎을 가진 식물이 좋습니다. 밝은 색이나 무늬가 있는 잎은 엽록소가 적어 더 많은 빛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열대 우림의 숲 바닥처럼 빛이 적은 곳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이 좋은 후보입니다.

 

 

북향집을 위한 강철 식물 추천

이제 북향집에서도 굳건하게 자라줄 강철 식물들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적은 빛에도 잎색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자라줄 것입니다.

스킨답서스(Scindapsus)는 식물 똥손도 키울 수 있다고 불릴 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덩굴성이라 선반이나 벽에 늘어뜨려 연출하기 좋습니다. 다양한 무늬 품종이 있지만, 북향에서는 진한 녹색 잎의 기본종이 더 좋습니다. 몬스테라(Monstera deliciosa)는 열대 우림의 숲 바닥에서 자라는 식물로, 직접적인 햇빛보다는 밝은 간접광을 선호합니다. 북향의 창가에 두면 은은한 빛을 받으며 시원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찢어진 잎 모양이 매력적이며, 크고 풍성하게 자라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스파티필름(Spathiphyllum)은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대표적인 식물로, 하얀색 꽃이 피어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공기 정화 능력도 뛰어나 실내 공기 질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잎이 축 처지면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물 주기 타이밍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아스플레니움(Asplenium nidus)은 일명 '새둥지 고사리'라고 불리며 싱그럽고 주름진 잎이 매력적인 고사리과 식물입니다. 직사광선을 싫어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여 북향집이나 욕실에 두기 좋습니다.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로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아이비(Hedera helix)는 스킨답서스와 함께 대표적인 덩굴 식물로, 음지 적응력이 뛰어나고 관리도 쉽습니다. 다양한 잎 모양과 무늬를 가진 품종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행잉 플랜트나 벽면 장식으로 활용하면 공간에 싱그러움을 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테이블야자(Chamaedorea elegans)는 적은 빛에서도 잘 자라는 야자나무과 식물로, 얇고 푸른 잎이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실내 습도 조절에도 효과가 있으며, 공간에 부드러운 녹색감을 선사합니다. 비교적 성장이 느려 부담 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북향집 식물 인테리어 연출 노하우

북향집의 약점인 '빛 부족'을 오히려 장점으로 살려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을 연출하는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첫째, 밝은 색상의 화분과 소품을 활용해 보세요. 어두울 수 있는 북향 공간에 밝고 화사한 색상의 화분(흰색, 베이지, 파스텔톤)이나 메탈릭 소재의 화분을 사용하면 빛을 반사하여 공간을 더 밝고 넓어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식물 주변에 밝은 색상의 소품이나 가구를 배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둘째, 인공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식물 생장등(LED 식물등)을 활용하면 부족한 빛을 보충하여 식물이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식물등은 단순히 식물 생육을 넘어, 간접 조명처럼 활용하여 공간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식물 위나 옆에 작은 스탠드 조명, 벽 조명을 설치하여 그림자를 만들고 입체감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행잉 플랜트와 다층 선반으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북향집은 빛이 균일하게 들어오므로, 벽면이나 천장을 활용하여 여러 층에 식물을 배치하기 좋습니다. 행잉 플랜트를 걸거나, 다층 선반을 설치하여 다양한 높이에서 식물을 키우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시각적으로 풍성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창가에 식물 선반을 두어 빛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넷째, 거울을 활용하여 빛을 반사시키세요. 창가 맞은편이나 식물 주변에 거울을 배치하면 부족한 빛을 반사시켜 공간을 더 밝게 만들고, 식물들이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식물은 공간을 두 배로 넓어 보이는 착시 효과도 줍니다.

마지막으로, 잎이 크거나 무늬가 있는 식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북향집의 은은한 빛은 오히려 잎이 크거나 독특한 무늬를 가진 식물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몬스테라의 깊은 초록색과 시원한 잎 갈라짐, 스킨답서스 마블 퀸의 하얀 무늬 등 식물 자체의 조형미를 강조하여 공간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북향집 식물 관리시 주의사항

북향집에서 식물을 키울 때 몇 가지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빛이 부족하면 광합성량이 줄어들어 식물의 물 소비량도 줄어듭니다. 따라서 과습에 주의해야 합니다. 물 주는 주기를 남향집보다 길게 가져가고, 흙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후에 물을 줘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더욱 물 주기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빛이 적은 공간은 습기가 정체되기 쉬워 곰팡이나 병충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통풍에 신경 써서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거나,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빛 부족은 식물 성장을 더디게 하고 영양분 흡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성장기에는 희석된 액체 비료를 권장량보다 옅게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북향집이라는 환경은 결코 식물 생활의 단점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늘을 사랑하는 식물들과 함께 아늑하고 평화로운 그린 오아시스를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빛이 부족한 당신의 공간을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채워, 매일매일 힐링을 선사하는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